흡혈귀 장르에 새로운 선을 긋다
흡혈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는 지금까지 많이 상영되어 왔다. 내가 성인이 되고서 처음 보았던 흡혈 영화는 언더월드이고 그 다음으로 보게 된 영화가 트와일라잇이고 블레이드와 같은 영화들을 보았다. 그나마 이 중에서 트와일라잇이 로맨스 멜로와 스토리가 연결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보았고 볼만 했지만 그 외의 영화들은 대부분 피가 튀고 잔인하게 죽이고 도망가고 부수고 하는 액션의 내용에 집중했었기에 보고 나면 남는 내용이 없었다. 그래서 흡혈과 관련된 영화들은 그저 오락수준으로 많은 내용이 유추가 되고 예상이 되었었다. 그런데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영화로 드라큘라가 아름다운 여인의 목을 꺾어서 피를 빨아먹고 괴성을 지르는 그런 유치 찬란한 수준에서 훨씬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낸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영화계에서도 새로운 스토리 새로운 장르 새로운 소재가 필요한 시점에 과거에는 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그 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을 표현해야지만 관객들을 모을 수 있는 관객의 수준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아무튼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이런 비슷한 장르에서 단연 돋보이고 서사가 담겨져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드라큘라에 대한 이야기는 이 영화로 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이다.
루크 에반스는 정말 드라큘라 인것 같아!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루크 에반스는 정말 연기를 너무나도 잘한 나머지 그가 정말 드라큘라 처럼 보인다. 그의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은 이 역할을 하기에 매우 적합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책임감 있고 무언가를 지키려고 하는 굳은 의지가 잘 표현되는 배우이다. 아무튼 루크 에반스는 이 영화에서 드라큘라를 연기하면서 마치 앞으로 그리고 이전에도 드라큘라는 나로부터 시작 되는 거야! 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도 루크 에반스로 시작해 루크 에반스로 끝나는 만큼 그 임팩트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참을성이 대단한 드라큘라
우리가 그동안 접해왔던 드라큘라는 참을성이란 눈꼽만큼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드라큘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유혹하고 목의 피를 빨아먹으며 피가 뭍은 입술을 닦는 모습을 우리는 봐왔다. 피가 충족되면 괜찮지만 배고픈 시간이 되면 드라큘라가 그것을 참는다는 것은 생각도 하기 어렵다. 그런데 드라큘라:전설의 시작 영화에서는 드라큘라가 참을성이 대단하다. 이것은 정말 드라큘라가 그렇다 라고 하기에는 어렵고 드라큘라라는 존재를 인간과 유사한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것 처럼 표현하여서 이질감을 덜 느끼게 하려는 제작의 의도가 보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죽지않는 사람을 표현하는 영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죽지는 않았지만 사람은 아닌 그런 존재로 우리는 흔히 좀비를 떠올린다. 그런데 좀비보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더 사람 같고 더 지능적인 캐릭터가 드라큘라이다. 이 둘 모두 가상 허구의 존재들이지만 사람들이 이러한 소재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능력 바로 불로장생이다. 특히 드라큘라는 죽지 않고 오랜 시간 살면서 늙지도 않는다. 어쩌면 사람은 죽으면 천국과 지옥에 가게 되는 것에 대한 반발로 만들어진 소망중의 하나로 이렇게 만들어진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죽지 않는 사람은 정의롭고 싶고 평화롭고 싶고 무언가를 자신의 힘으로 지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인간으로서 한계를 드러내고 이를 넘어서기 위해 자신을 뱀파이어에게 팔아버린다. 그 댓가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결국 남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게 되는 허무함마저 느껴지게 된다.
평점과 평가
킬링타임 용으로 매우 적합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단순 킬링타임으로만 보기에는 아까운 부분이 있지만 이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오락성에서 더 어떤 수준 높은 것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아마도 그것은 드라큘라라고 하는 허상의 존재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액션과 영상미는 감탄하며 볼 수 있지만 내용은 이미 예상되는 내용으로 자칫하면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에 걸맞는 평점 네이버 기준으로 8.05를 기록하고 있고 꼭 봐야 하냐는 질문에 그냥 보고 싶은 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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