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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공포 영화 어스(US) 신선하고 흥미로운 공포영화

by 두목님84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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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난다면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똑같이 생긴 누군가를 만나게 되고 그 누군가는 나와 매우 닮았지만 생물학적으로 나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그런 존재가 날 공격한다는 점이다. 한번쯤은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길거리에서 나와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만나도 기분이 나쁠 때가 있는데 나와 생김새가 똑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그건 옷이 같은 정도의 수준의 기분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나를 주시하면서 나에게 다가온다면 나는 섬뜻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존재가 나 뿐 아니라 우리 가족과도 닮았고 그런 사람들이 집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마음이 졸여 온다. 이 영화는 이러한 사람의 기본적인 공포를 잘 이용하여 그 심리를 잘 파고 든다.

 

공포영화가 맞나 하는 의문

사실 이 영화를 보면 공포 영화라고 하기에는 다소 그 임팩트가 덜 한 것은 사실이다. 공포라고 한다면 미스테리하기도 하면서 인간세계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설명이 힘든 현상들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다음 장면이 무서우리 만큼 다가와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수위가 약한 편이다. 물론 마음이 작은 나 같은 사람은 이 정도만 되어도 무섭고 공포를 느끼지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긴박한 스릴러 정도의 수준으로 이해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그 자체가 공포 스러울 것이며 영화의 장면에 등장하는 살인이나 시체가 나오는 등 공포의 요소들을 갖추고 있음은 시청하게 된다면 명심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나와 같은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포스터는 매우 그 임팩트가 강하게 공포를 줄 것 처럼 보이지만 그정도로 공포를 느끼지는 않는다. 

 

1인 2역의 연출이 빛나는 영화

어스 라는 영화를 보면서 공포감이나 스릴러 적인 요소들이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는데 이런 요소들이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이뉴는 바로 1인 2역이라는 점이 스릴러적인 것과 공포감을 더욱 극대화 하고 있다. 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은 이 설정을 쉽게 이해하면서 볼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인 2역을 연기하는 배우는 똑같이 생겼지만 전혀 다른 성향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기에 보는 사람은 그냥 비슷하게 생긴 완전히 다른 사람이 연기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외형적으로는 매우 닮았지만 분명히 같은 배우가 두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알겠지만 머리로는 그렇게 인식하고 있지만 가슴과 마음에서는 다른 느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영화 보는 내내 확인 하였다. 이러한 1인 2역의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낸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어스 라는 영화가 가지는 매력이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 

 

꾸며낸 공포를 조장하는 요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스라는 영화는 꾸며낸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공포영화가 정말 무섭게 다가오는 이유는 허무맹랑한 설정이라고 해도 그것이 정말 실 생활에서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공포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제작자의 설정이 많이 느껴지고 이런 일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인식이 쉽게 드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감독과 제작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접목시킨 의도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이다. 단순하게 어떤 공포를 주려고 했다고 하기에는 영화를 보는 내내 왜 이런 스토리를 이런 설정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분명 무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영화제목부터 그 의문을 갖게 하는 영화

어스 라는 제목은 말 그대로 우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 의미는 다시 말하면 미국 사회의 누군가를 특정지어 표현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나와 똑같이 생겼지만 다른 존재로 인식되는 그 누군가에 대한 표현을 이 영화에서는 담고 있다. 영화 평론가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당시에 미국에서 주목받지 못한 계층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그들은 저소득층에 있는 백인들이었다. 이들은 트럼프의 정책에 환호하는 사람들이었고 결국 트럼프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저력을 보여준 계층이다. 지상과 지하로 나누어져 있는 두 공간에 각각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빈부 격차가 있는 미국 사회를 그리고 실질적으로 이런 사회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영화는 말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우리 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영화 제목을 잘 생각해 보면 United States 에서 각각 앞 글자 이니셜만 따온 US를 표현하고 있고 이것은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 듯이 미국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평가와 개인적인 추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표현 방식과 그 의미 때문에 작위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우리가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영화의 연출과 스토리 전개 방식이 매우 신선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으로 인해 우리는 영화를 보는 내내 시간이 가는 줄 모르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긴장감이 있고 스릴 넘치는 요소들이 충분하다는 것은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 기준으로 평점 7.68을 기록하고 있는데 사실 왜 이렇게 평점이 낮은 건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적어도 8점대 후반까지는 줄 수 있는 영화임에도 뭔가 가혹한 평가가 내려진 것이 분명해 보인다. 만약에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다만 조금이라도 잔인하거나 뭔가에 쫓기는 장면을 보고 그날 밤 잠을 못 이룬 경험을 한 적이 있거나 그런 내용이 꿈에 나타나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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