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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지.아이.제인 데미무어의 명작 영화소개

by 두목님84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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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제인

여자는 금기시 되는 것에 대한 도전

이 영화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을 건드리면서 그 주제가 밀리터리적인 요소와 아주 잘 어우러지도록 대본과 연기력과 연출이 결국 대작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영화가 개봉된 1997년에는 관객들과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으며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흑역사로 남게 되어버렸지만 지금 그 누구도 이 영화에 대해서 혹평하거나 좋지 않게 이야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만큼 소재와 내용이 훌륭하고 무엇보다 데미무어의 처절한 연기는 어쩌면 삶의 불 합리한 조건에 놓인 누군가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는 금기시 된 곳 미 해군 네이비씰에 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하는 장면부터 어쩌면 한국영화 아저씨 에서 오마주 했을지도 모르는 삭발을 하는 장면과 끝내 당당하게 네이비씰이 되어 작전을 수행하는 장면까지 그 동안 우리가 봐왔던 여자 캐릭터가 주인공인 히로인 영화 중에 지.아이.제인은 시초가 된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말해본다. 지금은 여자 라는 존재를 말할 때 약하다, 불리하다, 될수 없다는 표현을 하면 성 차별적인 발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영화가 제작된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수준의 성 평등의 인식을 갖고 있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요소들을 콕 집어서 이렇게 영화로 표현하며 남자들의 세계에 남자들도 포기하고 마는 것에 대해 여자가 당당하게 리더가 되는 내용은 단순히 성 평등의 수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목표와 내가 무엇을 추구하고 그것을 위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매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데미무어 아름다움을 포기하다

데미무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90년대 영화를 즐겨본 사람이라면 데미무어는 미국 영화에 빠져서는 안될 아름다운 연기자임은 틀림이 없다. 1981년 선택이라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데뷔한 데미무어는 5년 뒤 1986년 어젯밤에 생긴일 이라는 영화에서 주목받았다. 그 이후로도 여러 영화에 출연하였고 1990년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지금도 회자되고 OST가 각종 방송에서 사용되는 그 영화 사랑과 영혼에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그녀는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유명해졌다. 이후 그녀는 1992년 어 퓨 굿 맨에 출연하면서 다시 그 인기를 얻게 되지만 이 작품 이후로는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엄청난 인기를 받으며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연기자가 되었지만 그만큼 다음 작품에 대한 스트레스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다음 작품들에서 열연을 펼치지만 예전과 같은 평가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1996년 스트립티즈 라는 영화와 같이 옷을 벗는 것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하락시키던 중 1997년 지.아이.제인이라는 영화에 출연하여 자신의 가치를 다시한번 입증하고자 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장면 머리를 삭발하는 모습은 영화의 캐릭터를 표현한다기 보다는 데미무어 자신의 다짐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결심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지 삭발 뿐 아니라 아무리 영화에서 하는 역할이라 할지라도 그녀가 감내한 훈련 연기들은 남자라고 해도 하기가 너무나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내려놓고 전사의 이미지로 탈바꿈 하며 이 영화를 통해 재기를 노렸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나의 생각과 평점

데미무어가 사랑과 영혼이라는 작품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것은 사실이다. 이 작품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는 것은 데미무어 자신에게 있어서 분명 좋은 기회이지만 반대로 크게 좋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것은 그 캐릭터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데미무어를 사랑과 영혼의 캐릭터로 인식하였고 그것을 털어내기 위한 데미무어의 처절한 도전이 그 이후로 계속 이어졌지만 혹평의 연속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해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지금은 데미무어가 어떤 캐릭터인지 어떤 인식으로 우리에게 존재하는지 시간이 오래 지나버려서 그것의 의미가 없어져 버렸기에 과거 혹평했던 사람들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네이버기준 8.56을 기록하고 있는데 나도 이 정도의 평점을 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자칫 페미니스트 적인 관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편협된 그런 생각은 버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 오닐 중위의 성취감과 그 과정을 우리는 마음에 새기며 이 영화의 리뷰와 소개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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