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길을 열다.
나는 이 영화를 2016년에 처음 봤다. 유연히 케이블채널을 검색하던 중 만화채널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 그래픽이나 이런 것을 보니 얼마전에 극장개봉하고 별로 인기가 없어서 이렇게 벌써 TV채널에 나오는 영화인가보네. 인기가 없었나보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되었다. 이런 선입견을 가지게 된 것은 영화가 재미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그래픽이 너무나도 최근 것과 같이 느껴졌고 최근 개봉한 영화가 이렇게 빨리 TV에 나온 것이 인기가 없어서 그랬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의 선입견과 생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영화를 매우 재미있게 본 나머지 화면 우측 상단에 적혀있던 영화제목을 보지도 못하고 그 내용에 푹 빠져 볼 만큼 매우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아! 이 영화 제목이 뭐지? 꼭 알고 있어야해! 다음에 또 보려면 영화제목을 적어놔야해!' 라는 생각이 들었고 부리나케 휴대폰에 영화제목을 적어서 저장해놨었다.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힘은 무엇이었을까?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의미 있는 영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 만큼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등장한 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말하고 싶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애니메이션 장르 영화이지만 이 영화만큼은 어른들이 보아도 그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내용 자체가 허구이고 등장 캐릭터들도 가상이며 만들어낸 이야기이지만 그 만들어낸 이야기 속에 담겨진 고뇌와 성찰 그리고 가족과 사랑에 대한 것들은 허구나 가상이 아닌 실제 우리들의 삶을 나타내고 있었다.
어쩌면 이 영화를 보는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훨씬 더 자신들이 영웅이 되고 싶고 초월적인 힘을 갖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단순하게 그 초월적인 힘을 통한 악의 세력을 무찌르고 아무런 상대가 없을 정도로의 슈퍼파워의 히어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모습을 바탕으로 그 평범할 것 같은 외모를 가진자들이 펼쳐지는 스토리가 3D애니메이션 기술과 매우 조화롭게 표현되어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그러면서 각 캐릭터들이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그리고 상대해야 할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또한 지켜야 할 세상에 대해서 갈등하고 고민하며 한계에 부딪히다가 그것을 개선하고 결국 성취해 내는 이야기들은 정말 단순한 스토리에 멈추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어색하지 않은 새로운 히어로와의 만남
이 영화에 등장하는 미스터 인크레더블(밥)과 일라스티걸(헬렌)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인 바이올렛, 대쉬, 잭잭은 우리가 처음 보는 히어로들이다. 원래 히어로 영화를 보거나 할 때 우리들은 익숙하고 알고 있는 캐릭터들을 만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극장을 찾는다. 사람들은 원래 익숙한 것에 대해 보기를 원하고 익숙한 그 곳에 새로운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그것을 어떻게 잘 연출했는지를 보기를 원한다.
우리도 일상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 보다 원래 알고 있던 사람을 만나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즐겁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DC Comics에서 배트맨과 슈퍼맨을 계속 밀어주는 이유는 이와 같은 맥락이고 MARVEL에서도 그동안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를 전면에 내새웠던 것도 이와 같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고 그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극장을 찾는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인크레더블1 영화는 장르 설정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선택한, 이러한 이유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자신들의 길을 개척 할 수있는 그런 것을 선택한 현명한 부분이 돋보인다.
그것의 첫번째는 가족이라는 설정이다. 가족이라는 설정은 그 누구도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는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혼자 외롭게 싸우는 히어로의 모습이나 독단적으로 부자이면서 잘난 그런 히어로는 보는 관람객도 마치 그 뒤를 따르고 우러러 보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인크레더블1은 가족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누구든 그런 마음보다 편안하고 자신의 이야기처럼 볼 수 있게 한다. 두번째 설정은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모든 설정이 가능하고 모든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에 있다. 사람이 직접 연기하고 그것을 대체할 3D기술과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하였다고 하여도 애니메이션이 표현해내는 자유로움에는 비할바가 못된다. 그런점에서 보는 관객도 이 자유로움을 느끼며 보게 된다. 접근성이 매우 높아지고 거부감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애니메이션이다. 세번째는 스토리 구성에 있다. 마치 우리 일상과 다를바 없는 스토리 전개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가 주인공인 것 처럼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 삶에 대한 고민들이 나에게도 동일하게 있으며 가족들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스토리일 수 있지만 이 스토리가 히어로 영화에 등장한다는 것은 새로운 조합이다. 우리는 이 부분으로 인해 이 영화를 보는데 거부감이 없다.
나의 생각과 영화 평점
이 영화를 나는 적극 추천하고 싶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부모와 함께 보는 것도 매우 추천한다. 그 만큼 이 영화는 재미있으면서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한다. (물론 14년이나 지나서 인크레더블2가 개봉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 영화인데 3D기술이 최근의 것 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매우 많다. 그런데 무려 2004년에 개봉한 영화라는 점을 인식하고 본다면 정말 퀄리티가 높은 부분이 많다는 것이 흥미롭다. 많은 사람들이 후속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어서 개봉해 주기를 바랬지만 시간은 점차 흘렀고 다들 기대와 기억에서 사라졌고 남을 시간 14년이 흐른뒤에 2편이 개봉했다. 그러나 2004년에 개봉한 인크레더블 1을 보고 인크레더블 2를 보아도 그래픽의 이질감이나 어색한 부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1편은 매우 잘만든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기준으로 평점 9.25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받고 있고 나 또한 이와 같은 점수로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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