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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데드풀 조금은 이상한 히어로 영화리뷰

by 두목님84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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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예상밖의 히어로 캐릭터

우리는 히어로를 생각하고 그 히어로를 영화로 만날 때 생각하는 기준과 어떤 범위가 존재한다. 이 히어로는 정의롭고 멋지고 젠틀하며 가끔 막무가내 식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예상 범위내에서 그럴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고전적이긴 하지만 그런 캐릭터로 슈퍼맨이 있고 배트맨이 있고 최근 마블에서 한창 다루었던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와 같은 많은 히어로들이 이 범위내에 존재하고 있다. 이 범위에서 약간 벗어나 개구쟁이 같고 사고뭉치 같은 느낌을 주는 캐릭터로는 스파이더맨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고 여기에 앤트맨 정도가 합류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데드풀은 정말 그 범위 자체를 무시하고 모든 기준을 자신에게 맞춰지게 하는 예상 밖의 캐릭터이다.  

이 히어로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자신이 앓고 있던 암을 치료하기 위해 비밀실험 참가자로 지원했었고 그 결과 초재생능력을 갖추는 능력자가 되지만 외모가 망가져 버려 이것에 대해 복수를 하는 캐릭터인 것이다. 어서 외모를 복구해서 여자친구를 되찾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렇듯 오로지 인간의 본능적인 관점에서 스토리를 전개 해 나간다. 이 점이 어쩌면 보수적이고 이런 기준을 갖고 있는 관객에게는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제작자인 팀밀러 감독이나 데드폴을 연기한 라이언레이놀즈에게는 So What? 이라는 말이 튀어나올 것 같은 강렬한 예상 밖 히어로를 표현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특이하면서 잔인한 연출 방법

모든 영화가 대부분 출연하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대사를 주고 받는다. 그런데 이 영화는 대 놓고 관객과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니 어쩌면 관객은 대답한다 해도 데드풀에게 들리지는 않을테니 일방적으로 듣고 있는 경우이겠지만 관객에게 말을 건다. 그리고 그 말은 대부분 데드풀이 이렇다 라고 하는 사실에 대해 인정하게 하는 강제성을 띄고 있다. 영화표를 구매하고 극장에 입장한 관객은 이러한 강제성에 대항할 다른 도구가 존재 하지 않는다. 또한 연출이 매우 잔인하다. 물론 영화가 19세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든 장면들도 등장한다. 이런 장르와 연출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일부 평론가들은 매우 극찬하며 이 영화를 띄워주지만 나는 이런 연출이 익숙하지 않은 편인 것 같다. 

 

사명감이나 다른 어떤 고귀한 것들은 저버리는 영화

이 영화에서 다른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저 이 영화는 오락성을 띄고 있으며 대사나 행동 모든 면에서 고귀한 어떤 것들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정직한 삶을 살았거나 그것이 몸과 마음에 베어져 있는 사람에게는 엉덩이를 자꾸 들썩이게 만들고 그만 극장에서 나가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반은 나사가 풀린 듯한 주인공의 모습에 다소 실망하며 볼 수 있지만 어쨌든 이런 캐릭터가 반가우며 많은 생각이 필요 없이 그저 몸이 이끄는대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음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관객들도 분명 많이 있다. 이런 예를 간단히 보여주는 장면이 데드풀을 도와주러온 자기편 콜로서스가 있는데 이 캐릭터는 아까 말한 것 처럼 정직하고 우직하며 정의로운 성향을 갖고 있는데 데드풀은 도리어 이를 자기 상대 적 처럼 대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콜로서스는 데드풀을 통제하려고 하고 데드풀은 이에 벗어나 마음대로 행동하고 싶어 한다. 이 모습에서 관객들도 콜로서스 편에 서는 사람들이 있고 데드풀의 편에 서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상하리만치 데드풀에 대항하는 적은 별로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이 영화는 평소에 우리가 생각했던 부분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캐릭터를 운용하고 있지 않다. 모든 관념들과 틀을 버리고 데드풀이 주는 범주내에 관객들과 다른 캐릭터들이 들어와야 하는 것이다. 

 

나의 생각은? 그리고 평점

나는 완전히 어떤 영화인지 모르고 접했기 때문에 충격이 매우 컸다. 극찬한다는 소리 영화가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말을 듣고 봤지만 힘들었다. 데드풀의 성향이 힘들었다기 보다 연출되는 장면에서 견디기 힘든 잔인함과 징그러움은 나의 마음을 어렵게 했다. 그런데 이것은 내 개인적인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신선한 히어로의 등장 아무것도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길로 직행하며 죽지 않고 계속 재생되는 신체적 구조와 그가 하는 전혀 가공되지 않은 말 대사에 감탄하고 신나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1편에 그치지 않고 3편까지 제작되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네이버 기준 평점 8.53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런 매니아적 영화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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