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의미를 부여하기엔, 이런 거창한 표현을 쓰기엔 분노의 질주 1편을 보면 너무 초라하고 제작당시부터 시리즈로 제작하여 이렇게 거대한 액션블록버스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극명해 보인다. 하지만 분노의 질주는 시리즈로 제작되었고 회차를 거듭할 수록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스케일이 커져버렸다. 처음에는 동네를 활보하며 드래그 레이스를 하고 지역의 경찰들을 괴롭히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나라와 나라를 건너뛰며 자동차를 이용해 슈퍼히어로와 같은 이미지까지 부여되고 있다. 아무런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이 돈을 펑펑쓰면서 멋진 자동차를 타고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대리 만족을 느끼며 이 영화를 감상하게 된다.
분노의 질주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자동차 액션을 과감하게 보여줬었다. 회차를 거듭할 수록 CG사용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미 만큼은 믿고 보는 영화가 되었다. 자동차 액션이 등장하는 영화들은 그동안 많이 있었지만 영화 내내 자동차에 대한 것으로 시작해서 자동차로 끝나는 영화는 아마 분노의 질주가 유일할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그냥 자동차가 아니라 슈퍼카 부터 해서 멋지게 튜닝된 자동자들이 달리고 부서지고 그것을 능숙하게 운전하는 캐릭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것은 분노의 질주가 유일하다. 등장하는 배우들도 멋지지만 그들의 운전하는 자동차도 멋진 그런 영화. 별로 없다. 타이어를 태우며 터보엔진부터 슈퍼차저엔진 그리고 니트로를 사용하는 부스터 등등 볼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런 자동차 액션 영화가 또 있을까?
빈디젤이라는 배우를 있게 한 영화
빈디젤은 이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정확한 입지를 다지게 되었고 분노의 질주 하면 빡빡머리의 빈디젤을 떠오르게 되었다. 사람들은 많이 모르지만 유명한 영화 라이언일병에서 그는 출연했었다. 사실 다른 영화에서 빈디젤을 상상하기란 어렵다. 그만큼 그는 여기에서 이미지와 캐릭터가 굳어졌다. 그의 우람한 팔뚝과 근육질의 몸매는 미국을 대표하는 머슬카를 표현하기에 정말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겠다. 만약에 빈디젤이 이영화가 아니었다면 어디에서 성공한 배우로 살 수 있었을까? 물론 머슬맨으로 출연할 수 있는 장르들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분노의 질주에 출연하게 된 계기야 말로 빈디젤을 배우로서 성공의 길로 인도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만큼 그의 존재는 이영화에서 절대적이고 빈디젤도 이 영화가 인생에 있어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빈디젤의 영원한 친구 폴워커
그 많은 시리즈 중에서 분노의 질주 7을 선택한 이유는 빈디젤 만큼이나 이 영화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며 양대 산맥을 유지하고있던 폴워커를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큰 아쉬움이 크다. 이제는 더 이상 그를 볼 수 없다. 근육질의 빈디젤이 큰 선을 그으며 연기를 했다면 영화 안에서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를 한 것은 폴워커이다. 물론 캐릭터 성향이 그렇기도 했지만 아마도 근육들만 등장하고 그들만 잘되고 그들만 자동차 운전을 멋지게 해버렸다면 스토리의 몰입도 면에서 제한적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폴워커는 이 영화에서 빈디젤의 영원한 친구로 거듭나며 샤프하면서도 지능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매 회차가 거듭할 수록 그의 등장은 보는 이로 하여금 설레이게 하였고 빈디젤이 어려움에 갇혀 있을 때 또는 본인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을 때 서로 파트너로 돕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정말 저 두사람은 영화 말고 그 외의 시간에도 함께 영원히 있을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하였다.
그런 그를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폴워커가 연기하는 브라이언 오코너는 영화 마지막에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울컥하게 만든다.
평가와 후기
사실 회차가 거듭할 수록 그 스케일이 커져버리고 있기에 누군가는 언젠가 어벤저스와 한판 붙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 이제는 미국이나 미국내 정보단체를 구하는 그런 역할에서 벗어나 지구를 구하는 역할까지도 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만큼 이제는 더 이상 동네를 무법천지로 만들어버리는 양아치 드라이버들이 아니다. 영화를 만들다 보면 강한 캐릭터들이 나오고 강한 스토리가 전개되어질 수록 다음 회차에서는 더욱 강한 캐릭터 더욱 강한 임팩트를 주는 스토리가 전개되어야 하고 가면 갈 수록 더욱 그렇게 되는 것이다. 영화 배트맨vs슈퍼맨 이 그러했고 저스티스리그와 같은 영화들이 그러하다. 이제 얼마나 더 커질지도 모르는 이 영화이지만 분노의 질주7은 그럼에도 즐거움을 선사하고 가족의 사랑을 접목하여 표현하고 있다. 네이버 기준 9.21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이 영화의 오래된 팬들이 많다는 것이고 영화의 스토리나 액션 몰입도 면에서도 훌륭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폴워커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점수도 한몫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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