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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새로운 느낌의 강력추천 SF영화 인타임

by 두목님84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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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타임 포스터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지?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돈이라는 것과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항상 가치를 비교하게 됩니다. 차라리 돈을 아끼고 시간을 쓰자고 생각하거나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돈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등장하지 않고 오직 시간만 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돈이라는 존재가 사라졌지만 여전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볼 때 시간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신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지만 사실상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는 지금 나에게 묻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

영화에서는 25살이 되면 신체적인 노화가 멈추고 왼쪽 손목에 새겨진 카운트 바디 시계에 1년의 유예 시간을 제공받게 됩니다. 이 시간으로 사람들은 음식을 사고 버스를 타고 집세를 내는 등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시간으로 계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을 모두 소진하고 13자리의 시계가 0이 되는 순간 그 즉시 심장이 멈추고 죽게 됩니다. 때문에 부자들은 몇 세대에 걸쳐 풍족한 시간을 갖고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된 반면, 가난하고 없는 사람들은 하루 하루를 겨우 버틸 수 있는 정도의 시간을 노동의 결과로 얻거나 누군가에게 빌리거나 훔쳐야만 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살고 싶으면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윌 살라스(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매일 아침 자신의 남은 시간을 들여다보며 충분한 양의 시간을 벌지 못하면 더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눈을 뜹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남자를 도와주게 되고 그가 갖고 있던 100년이라는 시간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죽게 됩니다. 윌 살라스는 자신이 살던 가난한 동네를 떠나 부자동네에 들어가게되고 그를 쫓아온 타임키퍼(지금으로 말하면 경찰)가 윌 살라스를 잡아가려고 하지만 그곳에서 실비아를 만나 그녀를 인질삼고 탈출하며 실비아와 모험이 시작됩니다.

 

참신한 이야기 소재 "시간"

시간을 이렇게 사용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소재입니다. 영화에서는 돈을 대신하는 존재로 보이기도 하지만 시간이라는 것은 돈 보다 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음을 이 영화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우리 세계에서는 시간은 돈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돈 앞에 시간이라는것을 함부로 사용해버리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먹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순한 오락영화로 볼 수도 있었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지금 내가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시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에 사용된 시간이라는 소재는 매우 참신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신한 아이디어가 전부인 영화

이 영화에 사용된 시간이라는 소재는 분명 참신한 아이디어 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구성하고 스토리를 전개함에 있어서는 이 참신한 소재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시간이라는 것에 대한 가치와 그것을 생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영화를 끌고 갔다면 여기에 액션과 추격전과 심리적인 갈등이 포함되어 있었다면 더욱 더 재미있고 여운이 남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계속 시간을 쫓고 그것을 빼앗기 위해 서로 갈등하며 싸우는 액션장면은 도대체 돈때문에 훔치고 싸우고 그랬던 과거의 영화와 무엇이 다른 것인지 더 억지를 써서 말하자면 서부영화와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질 정도로 스토리가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그 소재를 잘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작가가 별로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주인공 실비아 웨이스를 연기한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윌 살라스를 연기한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비주얼 만큼은 크게 사고 싶습니다. 만약에 오락적인 영화를 찾고 있다면 이 영화를 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 영화의 내용처럼 시간을 이 영화를 보는데 썼다면 그것이 아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당신의 왼쪽 손목부분이 찌릿거리며 아플지도 모릅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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